주중엔 정신없이 살고 주말엔 완전 늘어져서 아무것도 안한지 2년째인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지난주는 스트레스가 좀 있었는데, 금주 중에 어떤 서비스의 신규 오픈이 예정되었기 때문이다. 금주는 직원이 사용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이 사용도록 일정이 잡혀있지만, 직원이 우선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실환경 적용은 필요하고 해당 시스템이 고객에게도 동시에 오픈되어 있는 곳이라 다른데 신경 쓸 여유 없이 긴장을 좀 했었다.
사실 이 서비스는 작년 가을부터 개발하라고 계속 공문이 왔었는데 우리 회사는 전산개발쪽 투자를 잘 안하는 편이라 내내 미루다가 이번달부터 의무화 되어서야 발등에 불떨어져서 한달만에 후다닥 개발했다.
이번 서비스는 이용자 통제가 잘 안되는 시스템을 대량으로 뜯어 고쳐야 하다보니 6페이지짜리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여러번 점검했었다. 그렇게 여러번 점검했는데도 막상 적용하고 보니 안돌아가더라는... 난감했다. 이런 경우 롤백하고 다시 테스트 해서 올리는게 원칙이고 규정이지만, 때때로 리얼에서 테스트 해가면서 수정하기도 한다. 그렇게 피말리는 우리 부서만의 오픈식이 있었다.
진행하다보니 알게된건데, 그간 이렇게 불떨어져서야 부랴부랴 했던게 얼마나 많았는지 업무상 연락한 타기관에서 '너네는 공문을 보내면 그때 안하고 나중에 뒷북을 치냐, 딴데는 다 했는데 너네만 안했다'고 불평이 오더라는... 부서장이 필요성을 아무리 설득해도 막상 결제할 때 되면 당장 들어가는 비용 아끼려고 경영진이 결제를 안해주는데 어쩌라고... 게다가 전산부서가 독립부서가 아니라 기획부 아래에 있다보니 경영논리에 끌려다닐때가 있다. 어째 회사 잘못 선택했다는 후회가... -_-; 하지만 전산투자를 안한다고 해서 우리 부서가 노는 것만은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누군가가 사용하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변경사항이 발생하게 마련이고 적은 운영인원으로는 타부서 직원들의 변경요구 따라가기에도 벅차다. (이런 이유로 우리 부서 인원으로 처리하기 힘들어 외주를 맡겨야 할 일이 생기면 경영진 설득하랴 타기관에서 불평 들으랴 치어사느라 매우 힘들다. 시스템 개선하고픈 맘은 굴뚝같지만 미뤄버린다는...)
지난주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래서 다른곳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고 변명해 본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삐진 사람이 한명 있다... ㅠㅠ) 그리고 난 인터넷 중독자긴 하지만 뉴스랑 웹툰 말고는 다른데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블로그나 메일 확인도 자주 안한다고... 확인하고서도 일이 바쁘다고 미루다보니 잊었다고... 변명이다.

